[인터돌™] 일상을 담는 추억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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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0년 07월 23일
장소 : 일산 KINTEX

바야흐로 금요일이다. 모든 직장인들이 금요일이면 주말 생각에 월화수목 보다는 기분이 업될꺼라는 나만의 생각 ㅋㅋ 물론 나는 금요일이면 기분이 좋다 ^^

피곤한 일주일을 보내고 오늘은 몇시에 퇴근할지를 고민하다가 정시보다는 조금 지난 시간에 퇴근하기로 맘먹고 있을 무렵 오늘 저녁에 김연아 아이스쇼 보러갈 생각 있냐는 그분의 연락. "응?? 김연아??!!!!!" 이건 고민이고 말고 할께 없는거다. 그 시간부로 나의 퇴근 시간은 정시 땡치면 나가는 걸로 급 변경~!!! 에.. 근데 공연장이 대화역이란다. 사무실은 수원. 그럼 평일에 수원에서 퇴근해서 대화역 까지 가는거네?? 수원에서 일산... 거의 여행 수준;;; 물론 가는길만큼이나 끝나고 돌아오는 길도 멀었다. 하지만, 김연아 아이스 쇼라는데!!! 역시 거리는 문제되지 않는다. 가는거다 ㅡ.ㅡv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All That Skate" 요거란다. 공식 사이트는 http://www.allthatskate.com 하지만 공연명이 뭐든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중요한건 내가 제시간에 공연장에 도착할 수 있는가 요건데 8시 시작하는 공연에 도착한 시간은 8시 8분이었나? 게이트에서 진행요원이 외치는 소리. "4분뒤에 게이트 닫습니다" 헉..;;; 그래도 나름 제시간에 온거다;;; 자리를 찾을려고 보니 좌석만 몇개야 @.@ 시커먼 공연장에서 그 많은 사람들을 뚫고 거의 기적적으로 우리 자리를 한방에 찾는데 성공. 자리에 앉고나니 몰려오는 배고픔 ㅠㅠ 시간이 없는 와중에서도 편의점에서 공수한 핫브레이크와 커피 한개를 후다닥 먹고 나니 제대로된 공연 시작이다.

경기고 공연이고 제대로 볼려면 TV에서 봐야 하는건 정설이다. 하지만 실제 공연장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스크린으로는 전달할수 없는거다. 공연, 연주회, 전시회 이런거랑 별로 안친했고 잘 안다니던 나지만 그게 어떤거라는건 잘 안다. 공연장을 꽉 채운 관중들은 물론 나도 어쩜 그리 신나던지~~ 멀리 있는 선수 한명 한명의 표정까지 볼 수는 없지만 피겨라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것인지 전에는 몰랐다. 스핀한번에, 점프한번에 그 많은 관중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환호성과 박수를 열심히 쳐댔다. 말 그대로 자동으로 박수가 나오더라는 ^^;;

갑작스럽게 가게 된거라서 카메라를 못챙겼는데 어디 갈 때 카메라 못가져간게 이렇게 아쉬운 날이 없었다 ㅠㅠ 아쉬운대로 핸드폰으로 찍어봤으나 그냥 윤곽만 나올 뿐 ㅠㅠ 또한 눈이 아직까지 잘 안보이는게 쪼금 답답하긴 했어도 이때처럼 아쉬운 적도 없었다;;;

2시간의 공연이 순식간에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서니 이때부터 딱 두가지가 생각난다. 집에 갈 일과 배고픔;; 저녁을 건너뛰고 시간이 11시반이 되다보니 배고파 쓰러질 것 같다;; 일산에서 집까지 지하철로 갈려면 대충쳐도 1시간 반이 넘는다. 시간이 11시반이었으니 막차가 끊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된다. 다행이 막차를 잡아타고 집까지 무사히 왔으나 일주일간의 피로와 장거리 여행(?)과 기타 등등으로 집에와서는 쓰러졌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

앞으로 또다시 이런 공연을 볼 기회가 생길지 안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두고두고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


#1




#2 전체적인 움직임이 잘 보이는 나름 괜찮은 자리




#3



#4 이건 덤으로 좌석 배치도 ^^;; 내가 앉았던 자리는 아래쪽에 있는 7번의 보라색 자리(S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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