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돌™] 일상을 담는 추억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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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0 / 07 / 18
장소 : 예술의전당

누군가가 나한테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주저하지 않고 사진이라고 대답을 한다. 잘 찍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사진 찍는걸 좋아하고 즐긴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어딘가를 나가면 꼭 카메라를 챙겨야 하고 또 사진을 찍어서 돌아오면 열심히 편집을 해서 글과 함께 블로그에 올려야 직성이 풀린다. 많이 부지런하진 않아서 사진을 찍는 즉시 정리까지 다 하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  블로그의 한쪽에 써둔 것처럼 "지금 써둔 하나의 글이 먼 훗날 나의 역사가 된다" 고 난 생각한다.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 것 아닌 것 같은 것도 열심히 찍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수 없는거니까.

서론이 길었구나 -_-;;

사진에 관련된 가장 유명하고도 큰 상은 퓰리쳐상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 말만 들어봤지 뭔지도 잘 모르고 그냥 어떤 사진이 퓰리쳐상을 받았다고 하면 아 잘 찍은 사진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던게 맞다. 전시회에는 약 100개 정도의 작품이 전시가 되어있었는데 이중에서는 이전에 봐서 알고 있던 것도 여럿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한장씩 보던 때와는 다르게 전시회를 쭉 보고 나니 퓰리쳐상을 받은 사진들에서는 뭔가 다른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진 하나하나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다.

전시회를 평소에 보러 안다니는 나로써는 이런 전시회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런 전시회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벤트로 공짜로 다녀올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짜 @.@ 그럼 가야지;;; 실제로 이 전시회의 인당 요금은 만원이다. 만원을 내고 봤다고 해도 전혀 아깝지 않았을 것 같다. 일요일 낮에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번호표를 뽑아서 일정 인원만 입장을 시킨다. 기다릴 때는 왜 이런걸 하나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인원 제한은 꼭 필요하다.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서 천천히 모든 작품앞에서 설명을 읽고 오디오 가이드를 듣고 하는데 약 2시간 정도가 걸렸다.

전시회는 연도별로 되어있고 그 순서대로 보면 된다. 1960년대부터 시작했던거 같은데(50년대였나?;;) 시대가 변할 수록 사진들이 말하고자 하는 메인 주제가 천천히 바뀌어간다. 전쟁, 정치, 암살, 테러, 기아 등이 주제의 대부분이다. 물론 전부다는 아니지만 상을 받은 대부분의 작가는 기자들이다. 총알이 날라다니고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터를 일반인이 사진기를 들고 갈리는 없겠지? 전체 작품중에서 우리나라가 배경이 된 것이 딱 하나 있다. 6.25 때 낙동강(이었던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의 폭파된 다리를 사람들이 매달려서 건너는 사진이다. 역시 주제는 전쟁.

사진에 달려있는 설명을 쭉 읽다보면 그 사진 하나로 인해서 사회적, 정치적으로 많은 파장을 불러왔다는 설명이 종종 달려있다. 예를 들어 전쟁의 참혹함을 사진 한장으로 표현했다거나, 인권의 현장을 사진 한장으로 표현했다거나 하는 것들은 이런 여론을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당신을 웃거나, 울거나, 가슴 아프게 한다면 제대로 된 사진입니다." 라는 말과 딱 맞아 떨어진다. 아무렇게나 막 찍힌 사진 같지만 보는 사람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진, 요런게 퓰리쳐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녀석인가보다.

전시회명 :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 퓰리쳐상 사진전
장소 : 예술의전당
기간 : 2010/0622 ~ 2010/08/29
공식 사이트 : http://www.pulitzerkorea.com


#1 삼성딜라이트 이벤트로 공짜로 다녀왔다. (삼성 딜라이트 : http://cafe.naver.com/samsungdlight)




#2




#3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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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입장 관객수 제한이 있다. 다행히 30분정도 기다리다 들어갈 수 있었다.




#7 전시회장 입구.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사진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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