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돌™] 일상을 담는 추억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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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금 쓰는 프린터인 HP LaserJet 1000 을 산게 5년전인 2003년쯤인걸로 기억이 된다. 레이져프린터의 가격이 많이 내렸고 운영체제는 윈도우XP가 막 떠오르기 시작한 그때다. 잉크젯만 사용하다가 잉크값의 압박으로 레이져프린터를 장만하기로 하고 큰맘먹고 질렀다. 아마도 그당시 토너의 가격이 10만원 가까이 했었지?

시간이 많이 흘러서 약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물론 이전에산 프린터가 구형이 되었음은 말할것도 없다. 하지만 구형이라고 해서 작동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매우 잘 쓰고 있다. 문제는 최근 윈도우7 이라는 새로운 OS가 발표된건데 HP 홈페이지를 아무리 뒤져봐도 LaserJet 1000 모델에는 윈도우 2003 이후의 드라이버가 없다.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윈도우7인 만큼(사실 프린터는 컴퓨터 사양과는 무관하겠지만) 당연히 이 모델에 대해서도 드라이버가 나올줄 알았다. 하지만 윈도우7 발표일 이후 업데이트된 드라이버 목록에는 LaserJet 1000 모델은 빠져있다. 고객센터에 문의 했더니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다.

현재 증상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어, 간단한 확인을 먼저 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저희 제품 이용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고객님께서 사용중이신 기종은 windows 7 운영체제에 대한 공식 드라이버를 지원하고 있지 않으며, 지원이 되는 os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h50177.www5.hp.com/support/Q1342A/drivers/?lang=ko&cc=kr

귀한 시간을 내주시어 문의를 주셨으나,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문의 주신 소프트웨어 지원에 대한 불편하신 점은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부서에 전달하여,고객님의 소중한 의견이 반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가 문의사항이 있으시거나 추후 사용 중 문제가 있으시다면,
아래 연락처를 참고해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늘 건강하시고, 웃음이 만연한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니까 한줄로 요약하면 앞으로도 지원 계획이 없으니 쓰지 말아라 뭐 이런 뜻인가? 내맘대로 해석하자면 5년전 모델이니 더이상 지원할 필요 없다. 윈도우7을 쓰고 싶으면 최근 제품을 새로 사라. 뭐 이런 뜻이 되나?

HP 공식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LaserJet 1000 에 들어가는 토너인 C7115A 의 가격은 79,000원이다. 이런 고가의 물건을 여전히 팔고 있으면서 드라이버는 안내놓는다 이거군.

회사의 입장에서는 돈이 안되면 작업을 안하는게 당연하다. 물론 개발 인력도 많이 모자라겠지. 하지만 시장에 많이 있을만한 모델에 대한건 지원이 필요한거 아닌가? 결국 나는 새로운OS를 포기하던지 프린터를 포기하던지 해야 한다는 얘기네. 5년동안 고장 안나고 튼튼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담부터는 HP 물건 안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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