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돌™] 일상을 담는 추억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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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일자 : 2009 / 02 / 05
수리센터 : 강남 캐논 AS (아마도 학동으로 보낸 듯)



내 보물 1호는 카메라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싸기 때문? 뭐 그것도 맞긴 하지만 ㅡㅠㅡ;;; 카메라는 다른 물건처럼 쓰고 수명이 다 되면 버리는게 아니라 추억이라는 결과물을 남게 해주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사진찍는걸 좋아하는건 잘찍은 사진을 보면서 즐거워 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그 한장 한장이 모두 소중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더 잘찍고 더 멋지게 찍히면 좋다. 하지만 좀 덜 이쁘고 노이즈가 좀 들어있으면 어떤가. 그것도 또한 추억인 것을.

예전에도 카메라 사진을 두고 이런 비슷한 글을 블로그에 썼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무슨말을 썼는지 까지는 모르겠다 ^^;; 암튼 사진에 보이는 캐논 A70은 내 첫번째 디지털 카메라다. 저걸 살때 이것저것 셋트로 해서 50만원 좀 넘게 썼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몇달간의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내 힘으로 산 첫번째 물건이기도 하다. 그 뒤로 약 3년간 참 많은 사진을 나한테 남겨줬다. 여행도 다니고 학창시절 사진도 찍었고 기타 등등등.... 하지만 디지털 기기라는게 수명이 무제한일수는 없는 법. 언젠가 한번 바닥에 떨어뜨리고 나서 부터 골골하기 시작한다 ㅠㅠ LCD에 줄이가는 현상으로만 5번은 고쳐온거 같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 수리비로 나갔는데 다행인지 3번째인가 고칠때 부터는 그 현상이 A70의 리콜대상 고장이었던가 뭐 그렇게 판정이 나서 그 뒤로는 따로 수리비를 내지 않고 고쳐왔다.

하지만 세월에 장사가 없으니.... 구입하고 약 6년을 바라보고 있을려니 이제 수명이 다 되었는가 싶기도 하고, 또 DSLR을 가지고 있다보니 보다 선명한 사진에 눈이 높아져서 똑딱이는 잘 안쓰게 된 것도 맞다. 이번에 큰맘먹고 고치기로 결심. 사실 큰돈 나올까봐 겁나서 안들고 갔던 것도 있고 ㅋㅋ 다행히 이번에도 무상수리를 해왔다~~~ CCD를 교체하고 초점이 안잡히는 증상 때문에 렌즈까지도 갈았다고 하는거 같다. 실제로 렌즈 구동 모터 소리가 전에는 꽤 컸는데 지금은 잘 들어보지 않으면 안들릴 정도로 작아졌다. 사진찍는건 낼 나가면서 테스트 해봐야겠다.

앞으로도 물론 메인 사진은 DSLR로 찍을꺼다. 하지만 조그만 카메라가(요즘 것들 보면 작은게 아니긴 하지만;;;) 들고다니기 좋다는 장점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한장을 찍어도 이쁘게 멋있게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찍어오는게 카메라의 또다른 의무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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