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돌™] 일상을 담는 추억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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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9 / 02 / 01
장소 : 강원도 원통
목적 : 친구 면회

군대에 관련된 이런 유명한 말이 있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이쪽가면 그만큼 힘들다고 해서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말이라고 한다. 물론 내가 안해봤으니 모른다 ㅋㅋ 아마 모르면 몰라도 군대는 다 거기서 거기일꺼고 강원도이다보니 추워서 그러는게 아닐런지~~~

이미 예비군 훈련이 다 끝난 내 나이를 생각하면 친구들도 거의 대부분이 이미 옛날에 군생활을 끝냈지만 공부 하느라 좀 늦게 간 친구가 있다. 오랜 친구이기도 하고 한번 보고 싶기도 해서 조금은 먼 길을 나섰다. 가기전에 친구의 요청 사항을 꼼꼼히 챙겼음은 물론이다 ㅋㅋ 사실 면회라는걸 가본적도 없고 내가 군대 있을때 누가 온적도 없긴 하다만 뭐 꼭 면회라고 거창하게 붙이지 않아도 그냥 친구보러 다녀온건데 거리가 거리이다 보니 오가는데 시간은 좀 걸리더라. 그래서 꼭 여행 가는 기분이랄까? 원통 터미널에서 내리자 마자 왜그리 춥던지. 부대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왜그리 더 춥던지 ㅡㅡ^

면회가기 전에 사전준비해야 될 사항은 교통편, 도착지에서 부대가는길, 부대 전화번호, 면회 시간 확인, 먹고 싶은거,  필요한거 이정도가 아닐까? 이중 가장 중요한 녀석은 먹고싶은거다. 오랫동안 감금(?)생활을 안해본사람은 이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모른다 ㅠ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기에 친구가 요청한 보쌈을 구하기 위해서 11시부터 원통 터미널 주변을 몇바퀴나 돌았다. 보쌈 가게도 힘들게 두곳을 찾았는데 일요일 아침이어서 그런지 문닫았고 -_-;;;;; 다른 가게들도 열린 곳이 거의 없었다. 이건뭐 보쌈은 고사하고 굶게 생겼으니;;;; 참 다행스럽게도 마지막 바퀴를 도는데 아까 봤던 보쌈집에 불이 켜져있다!!! 바로 고고씽~~~

그러면 먹을껀 됐고 간단하게 줄만한게 없을까 고민하던중 떠오르는 담배. 뭔 종류가 이렇게 많냐 ㅡㅠㅡ;; 계산대에서 딱 눈에 들어오는 녀석으로 당첨. 이제 준비는 끝났다. 택시타고 "의무대대요~~" 했더니 딱 2분 걸린다;;; 돌아오는길 걸어와보니 10분 조금 더 걸리는 거리다. 길만 알았어도.. 쩝...;;; 이렇게해서 부대 도착하니 딱 점심시간이다. 부대안에서 먹는 바깥음식이 뭔들 맛이 없으리. 근데 사들고 간 보쌈이 원래 맛있는지 나두 열심히 먹었다 ㅎㅎ

간만에 만나니 반갑고 좋기는 한데 시간이 무한정이 아닌지라, 그리고 돌아올 길이 좀 먼지라 ^^;; 3시간정도만 앉아있다가 일어났는데도 일요일 강원도에서 서울 오는길이라 밀린다;;; 뭐 친구분이야 조만간 휴가도 나온다고 하고 5월에 제대라고 하니 이등병을 두고 오는 마음도 아닌지라 그냥 가벼운 맘으로 잘 지내다가 나오라고 한마디 해줬다. 알아서 잘 할것으로 믿고 이제 찍어온 사진 몇장 올리고 포스팅 마무리 해야겠다 ^^


#1 동서울터미널에서 원통으로 가는 승차권. 가는길은 2시간 30분 걸렸고 돌아오는건 3시간 40분 걸렸다.




#2 뭐 본인은 원래 차가 없는지라 ^^;;




#3 그래도 원통 하면 좀 클줄 알았는데 정말 시골의 조그만 터미널이다.




#4 군부대 많은 곳의 터미널앞은 어딜가나 똑같구나.




#5 한참을 찾아헤매다가 찾은 보쌈집 바로 여기다. 꽤 맛있었다 ^^




#6 모든 준비를 끝내고 도착한 부대 앞. 보안상 "의무대대"를 제외한 모든 문구는 삭제 ^^;;;




#7 역시나 군부대 답게 우울하게 생겼다;;;




#8 이건 집에 가는길. 어제 강원도에 눈 많이 왔다더니 산에는 눈이 아직 그대로구나.




담번 강원도 갈때는 면회 말고 놀러가는거로 가야겠다 ㅋㅋ 이왕이면 이녀석 제대하고 같이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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