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돌™] 일상을 담는 추억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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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 / 10 / 03 ~ 10 / 06
장소 : 일본 오사카, 교토, 고베, 롯코
목적 : 첫 해외 자유 여행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길지 않은 3박4일이라는 시간이기에 많은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보는 시간은 되었다고 생각이 된다. 말로만 듣던 일본 그리고 일본 사람들, 참 신기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많이 자유스러워 보이면서 또 많이 딱딱해보이고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보일정도로 너무너무 친절하기도 하다. 물론 일본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나에게 일본어는 큰 장벽이 되긴 했지만 같이간 친구의 고등학교 3년간 일본어 수업에서 배운 몇 안되는 일본어가 큰 힘이 되더라. 그나마도 몰랐으면 꽤나 고생 많이 했을 듯.

첨에 계획한거랑 실제로 움직인거랑은 물론 좀 다르다. 가장 힘들었던건 3일차에 비가 무진장 많이 왔다는거 ㅡㅡ+ DSLR을 들고 한쪽에는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메고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많이 찍어야 하는데 카메라가 비에 안맞게 할려니 어찌나 힘들던지. 나중에 숙소에 들어가서 보니 메고 있던 가방 안쪽도 푹 젖었다;; 그 안에 핸드폰, PMP, 렌즈, 충전기 기타 등등 많았는데 ㅠㅠ 다행스러운건 말려두고 담날 확인해보니 모두 이상 없었다는거~~

간단하게 정리한 여행 후기는 아래와 같다.

    여행지 Comment 식사
1일차 오사카 신사이바시 상점가   저녁) 라멘
  NamBa HIPS 겉만 구경  
  난바 파크스 겉만 구경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도구 상점) 모두 문닫음  
  덴덴 타운 모두 문닫음  
  구로몬 시장 모두 문닫음  
  그밖에 도톤보리강 일대 구경    
         
2일차 오사카 구로몬 시장   아침) 카레 우동
교토 아라시야마    
  금각사 (킨카쿠지)   점심) 우동
  은각사 (긴카쿠지)    
  기온    
  교토 타워   저녁) 모밀면
         
3일차 고베 고베 포트타워   아침) 맥도날드
  메리켄 파크/해양박물관, 가와사키월드 겉만 구경  
롯코 롯코산 케이블카 비와서 교토 야경 점심) 누룽지 비슷한거
제대로 못봄
오사카 우메다 스카이 빌딩 - 공중정원전망대 비와서 전망대 못감 저녁) 모스버거
  우메다 HEP FIVE 관람차   저녁) 편의점 도시락
       
4일차 오사카 오사카성   아침) 다꼬야끼
  간사이 공항   점심) 볶음밥 + 소고기


제일 먼저 아쉬운 부분은 교토에서 청수사에 가볼려고 했는데 못간거랑 스시, 오꼬노미야끼를 못먹은거다. 다른건 몰라도 이 두개는 먹어봤어야 하는건데 뭔가 거꾸로 된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번 먹었던 음식들 중에서 맛이 없었다고 생각이 된건 하나도 없다. 어쩜 그리 하나같이 다 맛있던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중 하나가 일본에서는 반찬을 그냥 주는게 없다. 하나하나를 따로 돈주고 사먹어야 한다는데 사실 반찬이 없어도 한끼를 먹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밥이 나온다. 또하나, 숫가락을 쓰는게 별로 없나보다. 국물이 없으면 복음밥 종류에서도 숫가락이 안나온다. 왜 일본사람들이 밥그릇을 들고 밥을 먹는지 한방에 이해가 되더라.

하나 인상깊었던건 대중교통. 겁나게 비싸다 -_-;; 먼저 버스~~ 버스 요금은 후불제로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면서 돈을 낸다. 거리에 상관없이 일정한 요금인거 같은데 교토에서는 220엔이었고 고베에서는 200엔을 받았다. 요금이 비싼건 그렇다고 치고 참 배울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바로 버스다. 기사들이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정류장에 앞에 있는 버스가 있을 경우 뒤에서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면 딱 제자리에 와서 문을 열어준다. 문을 열어주면서 사람들이 타기 좋도록(아마도 장애인을 위한) 버스 자체가 인도쪽으로 살짝 기울어진다. 사람들이 다 내리고 탄 것을 일일이 기사가 확인하고 그 다음에야 출발한다. 친절한 자동 안내방송은 물론이고 마이크를 쓰고 있는 기사가 일일이 방송을 다시 해준다. 다음 역을 알리는 전광판도 있고 대부분의 버스는 영어가 함께 표시 된다. 신호를 지키는건 물론이다. 내릴때 누르는 벨도 한자리에서 손만 뻗으면 대여섯개는 잡힐 정도로 많다.

지하철또한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몇정거장 가는 거리도 200엔이 넘는다. 약간 장거리를 간다고 치면 금액은 천문학적인 숫자가 된다 -_-;; 또한 겁나게 복잡하다;;; 라인이 많고 환승자체가 너무 복잡하다. 내려서 걸어가면 다음 지하철이 나오면 성공이고 표를 넣고 나와서 한참 걸은 다음에 다시 표를 넣고 들어가야 하기도 하고(이건 양반임), 아예 밖으로 나와서 지하철 역을 찾아서 들어가서 타는 경우도 태반이다. 매번 돈내야 하고 지하철 역을 못찾아서 밤 11시에 한시간동안 헤매기도 했다(비오는 날 우메다 역에서 -_-;; 겨우 막차 잡아탔음 ㅋ) 지하철 타고 쭉 갈려면 환승을 몇번 했는지 기억이 안날정도로 여러번 환승을 했는데 간사이패스가 없었으면 어떻게 갔을지도 아득하다. 실제로 마지막 날은 간사이패스가 안되어서 표를 사서 타고 다녔는데 버튼 잘못 눌러서 5정거장을 480엔 주고 가기도 했음 -_-+

지하철이 안좋은 점만 있는건 물론 아니다. 급행이 있는데 이건 참 좋은거 같다. 그리고 또한 역간 거리가 우리나라보다 짧은거 같다. 지상으로 달리는 구간이 꽤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철길 건널목도 많다. 우리나라처럼 지하철 역 부근을 철저히 막는게 아니라 반정도 개방되어있는 구조랄까? 전차가 아직도 남아있는데 말로만 듣던 전차를 직접 타고니 이것도 신기 대중교통이 비싸기 때문인지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정말 많다. 지하철역 부근은 물론이고 건물 곳곳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가 상당히 많고 타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자전거를 타는데 참 신기했던 장면이 비가오면 나같으면 당연히 자전거를 두고 나올 것 같은데 이나라에서는 우산을 쓰고 자전거를 탄다~~ 참고삼아서 얘기 하자면 비가오는 날, 정장입고 우산쓰고 자전거를 타는 남자분과 짧은 치마를 입고 자전거 타는 여자분도 봤다 ㅡㅡ* 이정도로 많이들 탄다.

숙소로 고른 곳은 한인 민박인데 사실 이게 좀 에러라 -_-;; 같은 건물에 두개 종류의 방이 있는데 첫날 둘째날 있었던 일반실이 너무 맘에 안들었는데 그래도 셋째날 옮긴 료칸은 좀 나아서 악플 달려다가 패스. 이시하시 호텔이라는 곳인데 홈페이지는 http://www.osakaroom.com http://www.ishihotel.com 이렇게 두개다. 앞에가 일반실, 뒤에가 료칸이다. 앞으로 어디가 됐건 예약 할 때는 꼭 화장실이랑 욕실 따로 쓰는 곳을 잡아야겠다.

사진을 찍어온게 약 1500장 정도 된다. 예술사진(?)이 아니고 여행을 기록하는 사진이니 왠만한건 안지우고 남길 생각이다. 아마 여러번 찍은 것들 지우고 나면 1000장 정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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